◎안경크기 제품 90년대말 등장전망 인공위성과 휴대형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맹인도 정상인처럼 자유롭게 활보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맹인안내 보행시스템」이 상용화단계에 접어들었다.
미뉴욕타임스지는 최근 샌타 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맹인 지리학자 레기널드 골리지박사가 지구궤도위의 인공위성으로부터 주변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송받아 이를 컴퓨터로 분석·처리해 맹인에게 음성으로 갈곳을 지시하는 실용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위성이 보내는 위치정보를 컴퓨터 음성신호로 전환시켜 전방 장애물의 거리와 방향을 정확하게 지시해주는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위치를 판독하는 전자나침반과 위성정보를 수신하는 안테나가 장착된 헤드폰 ▲음성합성장치가 내장된 배낭형태의 휴대형컴퓨터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우선 헤드폰에 장착된 전자나침반과 안테나를 통해 자신의 주변상황에 대한 위치정보를 지구궤도상에 떠있는 4∼8개의 위성으로부터 전송받는다.
이 신호는 주변지역의 지도가 입력된 휴대형컴퓨터로 전송되고 여기서 맹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컴퓨터 음성신호로 바뀌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음성신호가 맹인의 헤드폰으로 전송돼 버스정류장, 가로등, 신호등등 주변상황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상용화를 공동연구하고 있는 카네기멜론대학의 연구원들은 『아직까지 이 시스템의 중량이 11.2㎏에 달해 휴대하기에 다소 무거울 뿐만 아니라 위치정보도 거리 곳곳의 장애물을 상세히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인공위성의 위치판독기술, 음성만을 이용한 가상현실감 조성기술, 음파탐지기술등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안경크기의 고성능 시스템이 90년대말이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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