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산물시장 제소/미 육류업계,301조 걸어/유통기한 연장요구

　미국　육류업계가　최근　한국의　농산물시장을　상대로　미통상법　일반　301조를　걸어　제소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무협　워싱턴사무소　보고에　의하면　미육우협회(NCA)와　돈육생산자협회(NPPC)는　지난　달　30일　미무역대표부(USTR)에　한국에　대한　일반　301조　제소문을　공식　제출했다.　미육류업계는　이　제소문에서　한국정부가　『비과학적이고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에도　부합되지　않는　유통기한　규정을　소시지등　농산물에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USTR는　이　제소의　접수　여부,　즉　공식조사개시　여부를　제소문을　제출한　날로부터　45일　이내에　결정토록　돼있어　이　기간에　한국정부에　대해　개방압력을　더욱　강도높게　요구할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다.　한국정부는　양국간　무역실무회의가　끝난　직후　문제가　됐던　냉동소시지의　유통기한을　당초　3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법예고를　하는등　상당　폭의　양보를　했으나　미육류업계는　이같은　양보안에　대해　유통기한을　1백80일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정부의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