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윤정희)과 특별연기상(장동휘)등 6개부문 상을 수상한 「만무방」(엄종선감독)이 22일 일반과 만난다. 오유권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만무방」은 한국전쟁 당시 한 산골에서 일어난 우화와 같은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전쟁이 한창이던 51년초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를 내걸고 목숨을 이어가야 했던 외딴 집의 40대 촌부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칠순의 노인과 건장한 청년이 쫓겨 이 집을 찾아든다. 먹을것도 땔감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 남녀는 본능대로 원초적인 관계를 맺어간다. 당초 안방을 차지했던 노인은 청년에게 밀려 안방과 여자를 빼앗기지만 젊은 여자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바뀐다. 당시의 전쟁상황과 같은 힘의 지배논리를 희화적으로 그려낸 연출솜씨가 돋보인다.
뉴델리 국제영화제와 마이애 미국제영화제 본선에 올라있다.(명보프라자 르네상스 시네마천국 반포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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