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올들어 은행들이 단기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주식등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이는 현 단계의 은행 경영에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 앞으로 은행들의 유가증권 투자확대를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의하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주식투자등 유가증권투자 증가액은 1조2천4백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7% 늘어났다. 이는 금융자율화 진전으로 금융기관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우리 경제의 발전단계나 현재의 통화관리여건등으로 볼 때 금융기관의 유가증권투자는 시기상조일뿐 아니라 은행 자산운용의 건전성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앞으로 은행들이 주식투자를 확대하는등 재테크에 치중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8월말까지 은행들의 유가증권투자 증가액은 1조2천4백8억원으로 이 기간의 민간대출 증가액의 26.9%를 차지, 전년도 같은 기간의 20.2%의 증가율을 크게 넘어섰다. 또 올 상반기에 시중은행이 올린 유가증권 매매이익은 5천4백4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매이익(4천1백38억원)을 훨씬 초과했으며 지방은행도 올 상반기에 3백43억원의 매매이익을 내 일반은행들의 매매이익은 5천7백86억원에 달했다. 일반은행의 지난해 연간 유가증권 매매이익은 4천6백82억원이었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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