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이상도 대비/정세 다각적검토 정부 관계당국은 북한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김일성사망 1백일 추모제(10월15일)이후인 이달 중·하순이나 11월 초순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때에도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정일의 건강이상 또는 권력내부의 이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 당국자가 3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한 김정일체제의 공식출범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에 대비한 남북대화 재개방안 모색과는 별도로 권력승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의 북한정세및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다각도의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3면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공식 권력승계시기에 대해 『관계당국이 파악한데 따르면 오는 18일이나 이달말 또는 11월 초순등의 설이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날짜는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만일 이때까지도 김정일체제 출범이 이뤄지지 않으면 김정일이 결정적인 건강상 문제나 권력내부의 이상상황으로 권력승계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북미조선친선협회등에서 30여명의 친북인사가 오는 15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김일성 1백일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추모제와 동시에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보도는 신빙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1백일추모제라는 말을 한 적이 없지만 만약 그같은 행사를 한다해도 행사당일 권력승계절차를 밟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일성 1백일추모제가 예정된 15일이 토요일이므로 권력승계가 있다면 그 다음주초인 18일께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라고 말했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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