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소비자물가가 농산물가격안정과 정부의 강력한 물가정책에 힘입어 올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로 반전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물가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 지난해말 대비 5.6% 증가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말에 이미 6%를 기록, 연말억제목표치에 도달했었다.
지난달의 물가하락은 7∼8월의 폭염과 가뭄으로 급등했던 농축수산물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석유류값이 내리고 공산품가격인하·개인서비스요금 동결등 정부의 행정조치들이 먹혀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이 낀 9월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65년이후 29년만에 처음이다.
정부보유미 방출과 가격인하로 일반미가격이 1.9% 내렸으며 7∼8월에 가격이 올랐던 닭고기 오이 상추 밤등도 두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공산품가격은 업계의 경쟁적인 가격인하로 0.3% 내렸고 석유류가격과 공공요금도 각각 0.1% 떨어졌다. 정부관계자는 『공산품이나 서비스요금이 안정되고 있고 연말이면 매년 오르던 공공요금도 올해엔 인상계획이 없어 기상이변만 아니면 6% 물가억제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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