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음악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삐삐와 휴대용 전화기의 소음이다. 조용한 음악회 도중에 울려퍼지는 전자음 소리는 음악회를 망치는 주범이다. 최근 들어서는 무용과 연극공연에도 자주 울리곤 해서 말썽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윤이상음악제처럼 진지한 음악회에서는 절대로 이런 전자음을 들어볼 수 없다는 점이다. 뉴욕필이나 상해교향악단처럼 외국의 교향악단이 찾아왔을 때 주로 삐삐와 휴대전화기의 소음이 많이 들린다. 진지한 음악회가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만으로 채워지는 반면 이런 음악회에는 평소에 음악회를 찾지 않다가 유명한 교향악단이 왔다고 해서, 또는 초대권을 받아서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음악회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삐삐와 휴대전화기는 반드시 끄고 들어가야 한다. 음악기획자 전경화씨(40·미추홀 예술진흥회)는 『음악회가 열리는 1시간 30분동안을 기다리지 못할 약속은 별로 없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음악회에 가기 전에는 중요한 연락처에는 반드시 몇시 이후에 연락하자는 전화를 건뒤 휴대용 전화기의 전원을 끈다』고 비결을 들려준다.
겨우 1시간 30분 동안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급한 연락이 많은 사람이라면 전화가 올 때 소리를 내는 대신 동체를 떨어주는 진동형 삐삐와 휴대용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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