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욕구파악·권익연구 실용학문 정부와 기업의 소비자에 대한 관심이 생활수준과 비례해서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와 욕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가장 중요한 생산결정요인으로 여기고 이에 대한 연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80년대 들면서 국내 경제학계에서도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소비자가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등장했다.
일부 대학이 소비자경제학을 새로운 강좌로 개설하기 시작했으며 83년에는 숙명여대가 국내 최초로 경상대에 소비자경제학과를 신설했다.
소비자경제학은 소비자문제를 경제학적 이론으로 접근해 소비자의 복지와 권익을 높이고 문제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용적 학문이다. 소비자문제는 그러나 개인과 국가의 경제효율뿐 아니라 경제질서와 정의실현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한다. 그래서 경영·소비자심리·법학등 다양한 학문과 연계돼 있다.
일부대학에서는 소비자경제학이 가정대학의 개설과목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이는 생활에 치중된 미시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소비자경제학과와 차이점을 보인다.
소비자경제학과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문제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정부의 정책등에 제시한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는 현재 4명의 교수들이 강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매년 특차 8명을 포함 40명의 신입생을 뽑고 있다. 교과목은 경제학원론 경영학원론 소비자보호론 산업사회학 소비자보호법등 기초학문과 광고분석론 보험시장론 증권 환경공해론등 새로운 연관학문을 개설하고 있다.
각 기업이 다양한 형태의 소비자행태 연구에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어 졸업생들은 기업의 소비자상담실,상품기획부등으로의 진출이 늘고 있으며 정부기관인 소비자보호원과 민간소비자단체등에도 취업하고 있다.
학과장 김용자교수(48)는 『외국기업과 경쟁하기위해서는 국내기업들도 소비자들에게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며 『따라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소비자경제학과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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