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역기능프로 정화… 건전한 방송 지향/심한노출·퇴폐적 용모 연예인 출연 금지 KBS가 사건재현프로인 1TV의「사건 25시」와 2TV 아침드라마를 폐지하고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해치는 외양을 한 연기자의 출연을 전면 금지한다. KBS는 30일 홍두표사장주재로 긴급 편성제작회의를 열고 방송의 폭력·선정성이 최근 줄을 잇고있는 엽기적인 살인사건등에 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따라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역기능을 하는 프로의 폐지와 개선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번 가을개편에서 화요일로 옮겨 계속 방송하기로 했던「사건25시」(토 하오8시)를 10월10일부터 폐지하고 대신 인명경시풍조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인간존중프로를 개발, 방송할 방침이다. 또 불륜으로 일관,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2TV 아침드라마 역시 현재 방영중인「창밖에 부는 바람」(상오8시40분)을 10월말로 조기종영시킨 후 아예 편성자체를 폐지하기로 했다. 쇼·오락프로의 경우 배꼽티등 비윤리적인 복장과 머리모양을 한 연기자의 출연도 엄격하게 금지된다.
KBS는 1TV광고가 폐지되는 1일「뉴스9」시간에「공영방송역할을 다짐하는 KBS선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안국정TV 본부장은『최근 TV가 과열경쟁으로 스스로 공영·공정성을 잃어버렸다』며 『공영방송인 KBS가 앞장서 이를 통감하고 스스로 정화하는 모습을 보여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KBS의 이같은 조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비슷한 문제를 안고있는 MBC SBS등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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