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개혁회의가 5개월에 걸친 산고 끝에 마련한 새 종헌이 지난달 29일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개혁회의는 이날 「종헌 선포식」을 갖고 신임 총무원장 선출등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개혁회의 집행부는 10일까지 선거법을 비롯한 종법개정과 중앙선관위 구성을 마무리짓고 늦어도 11월20일께까지 새 총무원집행부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개혁회의의 한 관계자는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인단인 중앙종회와 교구종회원 선거는 오는 11월1일, 총무원장 선거는 11월15일 실시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새 종헌은 총무원장의 간선제 선출, 원로회의의 권한 확대, 산중총회를 통한 본사주지 선출, 본사주지와 말사주지등으로 구성되는 교구종회 설치, 중앙종회와 본사주지 겸직 금지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4월10일 출범한 개혁회의는 8월11일 제6차 개혁회의 본회의에서 종헌 개정안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차기 총무원장에 한해 직선」등의 조항을 반대하는 원로회의의 인준보류로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지난달 27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원로회의의 의견을 수렴한 새 종헌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원로회의는 종헌개정 작업이 일정상 차질을 빚음에 따라 6개월의 개혁회의 활동시한을 2개월정도 연장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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