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7천억원 30대재벌그룹 성장 「두꺼비」 진로(회장 장진호)가 오는 3일 고희를 맞는다.
지난 24년 평남 용강에서 창업주인 장학엽씨(85년 작고·장회장의 선친)가 「진천양조상회」를 설립, 「진로」라는 상표로 소주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한지 꼭 70년이 된 것이다.
그동안 진로는 꾸준히 성장해 94년 현재 주류 식음료 유통 건설등의 분야에 모두 10개 계열사와 학교법인 문화재단 종합연구소등을 거느리게 됐다. 지난해말 현재 종업원 1만여명에 매출 1조7천억원의 30대 재벌로 성장했다. 진로의 이러한 성장은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업종인 진로소주가 국내 소주시장을 거의 독점할 정도로 국민적 인기를 얻은데 힘입은 바 크다.
물론 진로의 성장사에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84년 경영권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법정으로까지 번져 기업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던 것은 대표적인 일이다. 그러나 88년 현 장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계열사를 통폐합하는등 적극적인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혁신에 나서 안정적인 성장의 틀을 갖춰 놓았다. 지난 5월 시작한 맥주사업도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명실상부한 종합주류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진로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1일 (주)진로 이천공장에서 고희연을 갖고 2000년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진로는 이같은 전략을 토대로 2001년 매출목표를 1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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