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 “사기꾼소행 파악” 최근 시중에 나돌고 있는 거액의 저리사채설과 관련, 전현직 고위공무원들이 대기업을 찾아 알선하고 있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민주당의 김원길의원은 이날 국회재무위의 은행감독원 감사에서 『거액의 사채제공자가 비중있는 전현직관리들을 통해 사채를 대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 삼성 쌍용 선경 한일 코오롱 진로 한보등 8개 재벌이 거액사채업자의 제의를 받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사채제공자는 중간알선책을 통해 연리6.5%, 5년거치의 조건으로 대기업과 상담한 뒤 「1백억원을 우선 지급할 것을 요청한다」는 대표이사의 자필대출요청서를 접수하면 기업통장에 1백억원을 입금해 준다』며 『이들은 기업과의 상담시 신뢰할 수 있는 전현직관리나 금융기관 임직원을 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용성은행감독원장은 답변에서 『은감원이 탐문한 결과 거액자금을 상식에 맞지 않는 조건으로 빌려 주겠다는 제의였다』고 말해 사채제공제의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원장은 그러나 『이는 자금실체가 모호하고 현실성이 없는 풍문으로 커미션 수수, 기업어음을 이용한 자금편취등을 노린 일부 사기꾼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중개알선자만이 나타난 단계에서 아직은 조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본격적인 조사착수에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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