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두영기자】 전남경찰청은 29일 지난 7월 전남대 학생회관내에 설치된 김일성분향소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독일 베를린의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이 내린 지령에 따라 설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분향소에는 광주지역운동권학생 2백50여명이 분향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이날 열린 국회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에 대한 수사상황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경찰은『분향소는 전남대 조통위 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4·구속중)이 베를린의「범청학련」공동사무국장 최정남씨(25·서울대 원예과4 제적)로부터 지난 7월10일 「일본에서 김일성사망특보 관련자료가 도착해 한총련으로 보냈으니 연락하라」는 전화지시를 받고 한총련을 통해 김일성의 사진등을 팩시밀리로 전달받은 뒤 11일밤부터 12일 하오4시 사이에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군등 이 사건관련 주모자 5명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이 분향소에는 7월12일 하오10시께 광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광주총협) 및 전남대총학생회 간부급 10명이 합동분향한 것을 비롯해 모두 2백50여명의 학생들이 분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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