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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혁명” PC가 해준다/첨단 정보화사회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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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혁명” PC가 해준다/첨단 정보화사회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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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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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고 미니텔」 9명당 1대꼴 보유/버튼 하나로 집안일·사업서비스 척척 파리의 증권회사 직원 에트앙 파너씨(37)의 하루는 미니텔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침 7시 졸린 눈을 비비고 서재의 책상에 앉으면 습관적으로 컴퓨터 자판을 찾는다. 키보드를 몇 번 두드려 AP통신의 정치, 경제 뉴스제목을 대강 훑어 본 파너씨는 키보드를 한번 더 조작, 읽고 싶은 기사를 찾아 중요 내용을 메모한다. 다음은 직업상 빼놓지 않고 봐야하는 세계 주요국가의 증권 정보가 화면에 떠오른다. 증권정보까지 읽고 나면 20분이 걸린다.

 파너씨가 출근하고 나면 미니텔은 파너부인 차지다. 그녀는 미니텔에서 각종 생활정보를 얻는다. 요리법, 건강가이드, 쇼핑정보등 그녀가 가장 애용하는 서비스들이다. 한달에 한두번 극장프로그램 및 전시회안내 서비스에 접속,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향수와 포도주가 프랑스인들에게 멋과 여유를 가져다 주는 필수품이라면 미니텔은 실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정보의 보고이다.

 미니텔은 첨단국가를 지향하는 프랑스가 정보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고안, 78년부터 전화가입자들에게 무료로 보급한 대중용 컴퓨터 단말기다.

 현재 보급대수는 인구 9명당 1대꼴인 6백50만대로 프랑스인들의 「생활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보급해 온 하이텔을 연상시키지만 서비스의 종류와 사용정도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프랑스와 유럽 각국의 전화번호부는 물론이거니와 미국의 전화번호부 색인에서부터 항공 기차 선박예약, 은행계좌의 잔액조회 및 은행간 계좌이체까지 가능한 홈뱅킹, 상품주문, 다른 미니텔 가입자와의 송수신, 일기예보, 정부의 각종 민원안내, 행사안내, 구인정보, 휴가정보등 무려 2만3천2백개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용 미니텔까지 등장했다. 가입자가 휴대용 미니텔을 휴가중인 호텔 전화에 접속하면 자기집의 미니텔과 연결돼 잔디가 말라죽지 않도록 스프링클러를 돌리거나 집안의 냉난방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한해 미니텔 접속횟수가 11억회, 사용시간이 8천9백만시간에 달한 사실은 프랑스인들이 미니텔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실생활에 응용하고 있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파너부인은 『미니텔에 가입한 뒤 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전화 한 통화면 우리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비스 사용요금부담이 있지만 교통비와 시간절약을 감안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파리=김승일기자】

◎신설 「릴 TGV역사」/연내완공… 「유럽철도망」 중심역세권으로 개발

 『역이 단순히 화물과 여객 수송만을 담당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21세기의 역은 교통과 무역, 숙박기능을 함께 갖춘 하나의 도시로서 기능해야 합니다』

 프랑스 TGV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국영철도공사(SNCF)소속 건축가 에티앙 트리코드씨의 이 말은 TGV기술을 도입해 경부고속전철을 건설키로 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세권은 고속철도의 역사기능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개발 및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십년 앞을 내다보는 신중한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TGV로 1시간남짓이면 도착하는 북부프랑스의 공업도시 릴.

 프랑스가 88년부터 본격 추진중인 릴 신역세권 개발사업은 프랑스 최대 규모인데다 도심을 통과하는 TGV역사로는 최초여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라릴」(EURA LILLE)로 이름지어진 릴시의 TGV 신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역사내부는 이미 완공돼 그동안 구역사에 정차하던 TGV가 신역사를 이용중인데 철도가 지하로 진입하게 돼 있는데도 지상처럼 확 트인 전망을 확보한 점이 이채롭다. 이는 철도의 지붕쪽과 광장으로 연결되는 한쪽 벽등 2개면을 대형유리로 처리, 채광이 가능해진 때문이다.

 역사위쪽과 인근 공터에는 민간자본으로 건설중인 호텔·상업시설등 각종 부대시설공사가 마무리중이다.

 이곳에는 브뤼셀 런던등 유럽의 이웃도시는 물론 한국 대만 브라질등 고속전철사업을 추진중인 세계 각국 관련 전문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역사관계자는 릴 신역사가 완공되면 하루 1백편이상의 TGV가 정차, 연간 3천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뿐아니라 유로해저터널과 연계돼 유럽철도망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라릴건설은 철저한 민관합동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SNCF는 릴시정부로부터 8억프랑(1천2백억원)을 지원받아 역사를 건설중이며 역사와 연결되는 지하철, 버스환승시설등은 시정부의 공공자본으로 추진되고 있다. 역사위에 건립될 15∼20층규모의 호텔 은행 세계무역센터(WTC)등 3개의 초현대식 빌딩과 역사 인근의 대형 지하주차장과 상업·문화시설 건립에는 민자가 동원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의 역세권 개발문제와 관련, 9월께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 트리코드씨는 『역세권 개발은 도시전체의 발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시와 역이 긴밀히 연계돼야 한다』며 『단순한 교통기능 위주의 역사건설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릴=고재학기자】

◇개황

공식국명 = THE FRENCH REPUBLIC(REPUBLIQUE FRANCAISE)

수도 = 파리(기타 대도시: 리옹 마르세유 릴 보르도 툴루즈순)

면적 = 544,000㎢(한반도의 약 2.4배)

인구 = 5천7백80만명(93년말 현재, 남 48.7% 여 51.3%)

수도인구 = 2백15만2천명

인구증가율 = 0.4%

인구밀도 = 106명/㎢(91년 6월 현재)

평균수명 = 남 73.3세 여 81.5세(유럽 최고 수준)

언어 = 프랑스어(독일과의 국경부근인 알사스와 로렌지방에서는 독일어, 브르타뉴지방에서는 브르통어 통용)

종교 = 가톨릭(80%) 개신교(2%) 유대교(2%) 모슬렘(4%)등 

국제공항(파리) = 샤를 드골 1, 2공항(대한항공은 1공항 이용, 2공항은 에어프랑스 전용) 오를리공항(개도국 및 유럽노선)

국제항구 = 마르세유, 르 아브르, 뒤켈크

기후 = 대부분 온대성기후나 남부지방은 지중해성 기후. 피레네, 알프스지역은 강설량이 많음. 연평균기온 섭씨 15∼20도C  

화폐단위 = 프랑스 프랑(FF), 1달러는 5.1∼5.2프랑(94년 7월현재), 1프랑은 1백60원정도 

전기규격 = 220볼트, 60㎐

시차 = 한국보다 8시간 늦음(한국의 자정은 파리의 전날 하오 4시)

정체 = 대통령 중심제와 의원내각제의 절충형인 오를레앙식 의원내각제

정당현황 = 우파로는 민주동맹(대표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 공화국연합(〃자크 시라크 전 총리) 극우전선(극우파, 대표 르팽)이 있으며 좌파로는 사회당(대표 미테랑현대통령) 공산당이 있음   

실업률 = 11.2%(9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 = 1조3천1백35억달러(93년)

1인당 GDP = 2만3천달러(92년) 

경제성장률 = 마이너스0.7%(93년)

물가상승률 = 2.1%(93년)

수출 = 1조1천8백10억프랑(93년·약2천3백15억달러)

수입 = 1조9백10억프랑(〃·약2천1백40억달러)

한국의 대불투자 = 92년말 현재 16건 4천5백만달러 

주요업종 = 전력(특히 원자력) 가스 전기전자첨단산업 의약품 운송장비 섬유 향수 항공 철도운송 육류 낙농제품 농산물 가공식품 

◇약사

▲고대 = 기원전 시저의 갈리아평정후 파리는 로마의 속주로 편입

▲508년 = 클로비스에 의해 프랑크 왕국 통일 

▲987년 = 프랑스왕국 건립 및 카페왕조 시작

▲중세 = 백년전쟁으로 분열기를 겪은 뒤 앙리 4세에 의해 재통일. 이후 루이 13세, 루이 14세의 절대왕정  

▲1789년 = 프랑스 혁명

▲1792년 = 국민의회의 헌법제정으로 제1공화정 시작. 군주제도 폐지 

▲1799년 = 나폴레옹 집권으로 제1제정시대 개막. 유럽정복 시작

▲1830년 = 7월혁명으로 루이 필립 즉위

▲1872∼1914년 = 제3공화국, 해외식민지 확장등 전성시대

▲1958년 = 드골대통령 취임으로 제5공화정 출범 

▲1981년 = 제5공화정 출범이후 좌파로는 처음으로 사회당 미테랑대통령집권

▲1986년 = 하원총선에서 우파연합당 승리, 자크 시라크가 총리에 취임함으로써 대통령은 좌익, 내각은 우익인 세계정치사상 최초의 좌우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 탄생

▲1988년 = 대통령선거에서 미테랑 재집권, 의회선거에서 사회당 승리

▲1993년 = 총선에서 중도 우파연합(공화국연합, 민주동맹) 대승 및 사회당 몰락으로 우파의 발라뒤르총리가 내각을 이끄는 제2차 「코아비타시옹」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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