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심각한 문제 노출”【제네바·워싱턴=한기봉·이상석특파원】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을 갖고 있는 북한과 미국은 28일(현지시간) 수석대표간 협상을 계속했으나 특별사찰등 주요현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강석주북한수석대표는 이날하오 1시께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회담막바지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노출됐다.회담이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북미양측은 29일상오 회담을 속개, 주요현안들에 대한 이견조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현지에 파견된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회담이 시작되기 전 『현재상황으로 볼때 합의성명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북미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이 북한측의 강경한 협상태도로 결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북한측이 회담개시 직후부터 미항모 키티호크의 동해배치에 항의하면서 북핵문제의 주요쟁점인 ▲한국형 경수로 지원 ▲폐연료봉의 제3국반출 ▲특별사찰 허용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앞으로 2∼3일안에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이번 협상은 별 성과없이 끝나게 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만일 북한측이 영변 5㎿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는 경우 북핵문제는 지난 5월말∼6월초의 위기상황으로 되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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