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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화장실 자살시체/20일만에 발견/경북대병원 관리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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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화장실 자살시체/20일만에 발견/경북대병원 관리허점

입력
1994.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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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광진기자】 28일 상오10시40분께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격리병동1층 남자화장실에서 주종득씨(47·노동·대구 서구 평리동 1351의5)가 숨진지 20여일만에 발견됐다. 경북대병원 청소원 안모씨(66·여)에 의하면 이날 격리병동 화장실 청소를 하던중 심한 악취가 나 건물관리원을 불러 잠긴 화장실문을 열어보니 주씨가  1·8높이의 수세용배관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진채로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검안결과 주씨는 숨진지 20일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이용자들은 10여일전부터 격리병동화장실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며 청결히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병원측이 이를 방치한 것으로 밝혀져 종합병원의 시설물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최근 아내가 가출하고 친척집에 기거하며 생활고를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진 주씨는『시체를 병원실습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죽는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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