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늘고 고교재학생은 줄어/4년제선호 의식변화도 한몫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접수결과 나타난 특징은 지난해에 이어 대입경쟁률이 하강곡선을 뚜렷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대를 포함한 4년제대학(모집정원 25만7천2백40명)의 실질경쟁률은 94학년도(2.1대1)보다 다소 낮은 2대1수준으로 대입시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초미의 관심인 전기대 경쟁률도 올해의 2.4대1을 밑돌아 외형상으로는 대학의 문이 다소 넓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학입학정원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 반해 고교재학생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앞으로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입정원은 내년에 1만9천9백10명이나 증원된다. 고교재학생수는 학령기인구감소등으로 90년의 76만7천명을 고비로 계속 감소, 올해의 경우 재학생수가 지난해(65만5천3백17명)에 비해 3만7천1백41명이 줄어들어 대입시경쟁률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사회 경제구조변화에 따른 의식변화로 4년제대학을 무조건 선호하던 진학패턴이 변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교육외적으로 대졸취업난이 심화되고 고졸자가 유리하게 취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업교육의 내실화와 취업확대, 일반고의 직업과정 설치, 개방대 방송통신대등 평생교육기관의 기능강화등도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천년께는 경쟁률이 1대1을 밑돌아 대학이 발벗고 나서 학생들을 유치하고 도태하지 않기 위해 교육의 질을 경쟁적으로 높이는 현상도 일어날 전망이다.
한편 95학년도입시의 또다른 특징은 재학생수험생이 줄어든 반면 재수생은 3만명이상 크게 늘어나 재수생강세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능시험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경쟁률하락으로 대입이 쉬워진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수능시험일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마무리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있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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