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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국제 미술시장」생긴다/「MANIF 서울95」내년5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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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국제 미술시장」생긴다/「MANIF 서울95」내년5월 개최

입력
1994.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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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국작가 25명씩 참여/작품감상·매매 “큰마당”… 매년 정례화 국내 처음으로 국제미술 견본시장이 탄생한다. 95년 5월12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인 미술시장 「MANIF 서울 95」(조직위원장 조경희·예술의 전당 이사장)는 작가와 화랑, 미술애호가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또한 사고파는 미술의 큰 마당이 될 것이다. 「MANIF」는 「선언(MANIFESTATION)」의 약어이다.

 평면과 입체, 설치미술 등에서 국내작가 25명과 외국작가 25명이 참여해서  「현대미술의 중력과 비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MANIF에 참여할 외국작가는 이미 정해졌고, 국내작가는 10월1일부터 31일까지 40대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조경희운영위원장은 『국내외 현대적 작품을 한곳에 전시함으로써 작가와 감상자들이 세계의 새로운 미술동향을 볼 수 있도록 하며, 또한 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미술시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참여할 외국작가는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 아르망, 영국 조각가 안토니 카로, 미국 조각가 존 헨리, 세르비아 화가 블라디미르 벨리코비치, 스페인 화가 베네디토 콘차 등 저명한 현역작가들이다.

 운영위원회는 『외국작가 중 저명한 작가 10명은 개인전을 열 때처럼 20% 정도의 개런티(작품 구입비)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초대했고 다른 작가 15명은 팸플릿 제작비와 부스비(전시비용), 참가비 등을 무료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여러 작가의 개인전을 여는 형식으로 국제미술시장을 성사시킨다는 것인데, 국내작가를 포함한 모든 작가는 부스 하나씩을 할애받게 된다.

 작가선정위원은 미술평론가 이일교수(홍익대)와 프랑스 미술평론가 제라르 슈리게라가 선임되었다. 이들은 『주제에 합당한 작품경향을 우선적으로 평가하되, 세계미술시장을 향해 끊임없이 자기변화를 모색하는 작가』를 선정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작가들은 작품집이나 스크랩북, 슬라이드 등으로 서류심사를 받은 후 다시 선정위원들과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 국제미술시장의 기획자이며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석씨(갤러리 아미 대표, 514―5568)는 『곧 닥칠 개방의 시대에 대비하여 MANIF가 국내화랑들에 자생력을 갖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행사를 통해 한국작가 8명 정도는 갤러리 아미가 부스를 확보하고 있는 파리의 「MAC 2000」과 「FIAC」, 스위스의 「바젤」등 국제미술시장에 진출시키려 한다. MANIF개최에는 3억5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이며 이 중 1억5천만원 정도는 광고나 협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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