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한국화 하연수씨·서양화 최활영씨·조각 전종무씨·판화 백승관씨/특선32·입선2백88점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가 주최하는 1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2부 구상계열)에서 정석수씨(30·대구 남구 대명2동 1900의36)의 서양화 「남부정류장」이 대한민국 미술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하연수씨(여·26·서울 마포구 창전동 6의151)의 한국화 「여인―향기」와 최활영씨(27·부산 영도구 청학1동 389)의 서양화 「청적」, 전종무씨(33·서울 중구 신당3동 349의224)의 조각 「황후의 밥, 걸인의 찬」, 백승관씨(34·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 아파트 905동 1204호)의 판화 「진화―3」에 각각 돌아갔다.
이종무심사위원장은 『출품작 수가 작년에 비해 많이 감소되어 구상계열의 문제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로 충실한 기초실력을 기르는 꾸준한 노고가 결여되었으나, 몇작품은 높은 수준을 보여주어 다행스럽다』고 평했다.
모두 1천9백9점(한국화 9백29점, 서양화 8백64점, 판화 50점, 조각 66점)이 응모된 이 대전의 특선작은 32점, 입선작은 2백88점이다.
이 대전은 10월1일부터 1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 후 수원의 경기도문화회관(11월13∼18일), 부산문화회관(11월20∼29일), 제주문예회관(12월3∼12일)으로 순회전시된다.
특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화=박순철 박진순 김옥경 김정숙 주영옥 최광석 서일석 김경희 조현동 홍소안 송환아 이관성 조용백 김범수
◇서양화=박혜경 이명수 김윤택 주영웅 김태균 서중규 이팔룡 이점실 박봉춘 고기범 박룡 송하준
◇조각=배승현 전덕제 조숙의 이기수
◇판화=엄대상 박훈
◎대상 정석수씨/사실주의 기법… “세대간 갈등 표현”
「남부정류장」으로 대상을 받은 정석수씨(30)는 대구에 있는 작은 미술학원의 강사인데 91년 이 대전에 입상한 후 3년만에 큰 영예를 안았다.
『젊은 여자가 시골 아주머니로부터 등을 돌리면서 차를 기다리는 모습을 부각시켜 세대간의 갈등을 시사적으로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나온 그는 사물의 형태를 그대로 묘사하는 극사실주의적 기법 속에 상징성을 찾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상작도 인물을 따로 사진으로 촬영한 후 그림으로 종합하면서 표현하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종무심사위원장은 『세밀한 묘사 속에 작가의 깊은 사고와 진지한 태도가 배어 있다. 특히 뛰어난 색감, 질감의 표현등이 사실적 묘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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