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비 인정안해… 양질작품기대 난” 방송사와 독립프로덕션간의 왜곡된 외주프로그램 계약관행이 앞으로 CATV프로그램공급업 부문에도 부작용을 미침은 물론 전반적인 영상산업발전에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원광대 송해룡교수(신문방송학)는 26일 한국언론학회(회장 이광재)가 프레스센터에서 연 「종합유선방송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CATV프로그램의 공급과 편성에 관한 연구」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관련법규의 정비를 촉구했다.
송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외주제작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사가 독립프로덕션에 지급하는 제작비는 대부분의 경우 시설 및 기자재이용료등 간접비를 제외하고 원고료 출연료 촬영진행비등 직접비만을 기준으로 산출되고 있는 실정. 따라서 방송사 자체제작에 비해 훨씬 열악한 재정적 여건에서 제작에 참여하는 독립프로덕션으로서는 양질의 작품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송교수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간접비를 직접비의 1.5배로 산정, 독립프로덕션에 방송사 자체제작비의 2백50%를 제작비로 지급하고 있다』며 『방송사의 인식전환이 없는 한 프로그램별 표준단가와 저작권의 내용을 합리적으로 명시한 표준계약서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교수는 앞으로 CATV프로그램공급사와 독립프로덕션간에도 현행 방송사와 독립프로덕션간의 외주제작 및 계약관행이 되풀이될 것으로 내다보고 『CATV의 본격 출범전에 외주프로그램에 대한 공정계약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보완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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