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몰이식 특집에 시청자 “시간낭비” 거센 비난 방송사들의 인기스타만들기와 이들을 이용한 자사프로그램 선전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방법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특정 연예인을 출연시켜 새 프로그램의 내용을 집중 소개하거나 방송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을 재구성, 선전하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MBC「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등이 꼽힌다.
지난 24일 MBC가「토토즐」시간에 특집으로 방영한「차인표스페셜」은 이같은 자화자찬식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로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잇달았다. PC통신에는『차인표란 탤런트가 공영방송이 한 시간이나 할애해 특집을 내보낼 만큼 대단한 인물이냐』『특정연예인을 위한 방송이냐』『스타에 대한 아부』라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1시간동안 이어진 이날 특집은 한 신인연기자를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방송이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 프로그램은 차인표를 역사적인 인물과 비교하고 고교은사를 초청하는가하면 공부하던 책상까지 소개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MBC가 10월부터 방영할 드라마「아들의 여자」에 차인표를 출연시키기 위해 입영날짜(12월초)를 연기해보려는 의도에서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차인표는 전국민이 원하는 스타』라는 것을 과장해서 보여주려 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토토즐」은 「종합병원」의 구본승 박형준등 자사 드라마에 출연중인 연기자들만 골라 출연시키는가 하면,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특집코너까지 만들었다. 심지어 지난 추석연휴때 방송된「사랑의 스튜디오」의 경우 아마추어 출연자에게 특정드라마의 주인공을 연기하도록해 자사프로그램을 선전했다.
KBS 2TV「연예가중계」역시 비슷하다. 종합연예정보프로이면서 TV분야는 자사 프로선전에만 국한, 본래 기능을 잃고 있으며 MBC「웃으면 복이와요」 SBS「코미디전망대」등 코미디프로도 경쟁적으로 자사로고송을 선전하고 있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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