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병원 「관절경 전문클리닉」 잇달아 개설/작은 구멍뚫어 특수기구삽입 병소 절제/염증적고 흉터도 거의없어 “각광” 「관절경」이 정형외과분야의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일선 개업의들 사이에 관절경시술법 연수열기가 뜨겁다. 이미 관절경시술법을 도입한 서울대 경희대 신촌세브란스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각각 관절경연구소·관절경클리닉·관절경센터등을 개설하고 잇달아 워크숍·세미나등을 개최, 관절경에 대한 환자와 개업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관절경 열기는 종전엔 피부절개로만 가능했던 관절손상 부위의 진단과 치료가 관절경이라는 특수기구만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관절경시술은 무릎관절 병소에 특수비디오카메라를 삽입해 TV화면에 전달된 영상을 보며 또다른 구멍을 통해 삽입한 특수치료기구로 관절내 병소를 절제·봉합하는 기술이다.
무릎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물렁뼈 「반월상연골」이 파열됐을 경우 과거 5㎝ 이상 무릎을 절개해야 수술할 수 있었으나 관절경시술은 그 10분의1 크기인 4∼5의 구멍 2∼3개만 뚫으면 된다.
절개를 하지 않으니 염증반응도 적고 수술 후 흉터도 거의 없다.
정형외과의사들은 과거의 수술치료에 비해 관절경도입으로 의사의 진단시야가 크게 넓어졌다고 말한다. 상처부위까지 진단기구를 접근시킬 수 있으니 정확하게 손상 정도를 알 수 있고 치료도 완벽하게 할 수 있다.
물론 관절경시술은 의사의 경험과 기술축적에 따라 그 치료결과가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처음엔 무릎의 각종 질환치료에 국한돼 있던 관절경시술의 적응분야가 이용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엔 어깨·팔꿈치·발목·손목·손가락·엉덩이·척추관절등 우리 몸의 모든 관절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성상철박사는 『류머티스관절염으로 무릎 안쪽을 싸고 있는 활액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졌을 경우 관절경으로 간단히 제거하게 됐고 스키나 축구로 무릎에서 축의 역할을 하는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됐을 경우도 이젠 무릎을 절개하지 않고 관절경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거의 대부분의 관절치료는 이제 메스를 대지 않고 관절경시술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나 스포츠·레저활동으로 인한 관절손상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비춰 관절경시술은 더욱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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