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조혜정(피아노)·한경진(바이올린)·주연선(첼로)양/3부문 모두 중2년생 차지 “이채” 제21회 한국음악콩쿠르에서 영예의 대상은 피아노부문의 조혜정양(예원학교 2년), 바이올린부문의 한경진양(예원학교 2년), 첼로부문 주연선양(예원학교 2년)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 대상은 어린 중학교 2학년생들이 3개 부문을 모두 차지해서 특히 이채로웠다.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 주최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일보사 12층 강당에서 열린 한국음악콩쿠르에는 피아노부문 18명, 바이올린 부문 12명, 첼로부문 15명등 모두 45명이 참가하여 기량을 겨룬 끝에 각 부문 7명씩 모두 21명이 본선에 진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채점은 7명 가운데 입상자격자 5명을 가린 다음 심사위원들이 대상수상자를 다수결로 선정한 후, 같은 방법으로 순차적으로 금상 은상 동상수상자를 가리도록 했다.
심사는 피아노부문에 이성균교수(서울대)등 11명이, 바이올린부문에 백운창교수(숙명여대)등 11명이, 첼로부문에 박국록교수(숙명여대)등 8명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참가자들은 기량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되었으며 특히 대상수상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 대성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10월 6일 하오 3시 한국일보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피아노부문
△대상 조혜정(예원학교 2) △금상 서혜은(서울예고 1) △은상 오민경(〃)△동상 이성하(〃)
◇바이올린부문
△대상 한경진(예원학교 2) △금상 고현수(서울예고 1) △은상 박영주(서울예고 2) △동상 김진아(〃)
◇첼로부문
△대상 주연선(예원학교 2) △금상 신애경(서울예고 1) △은상 김수경(〃) △동상 이현민(〃)【서화숙기자】
◎심사평
○수상자4명 순위결정에 어려움
◇피아노부문
수상대상자인 4명이 모두 장단점이 있어 순위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본선 지정곡인 베토벤의 「소나타 13번 내림 마장조 작품 27」은 제 1악장을 전반적으로 조금 빠르고 조급하게 노래하여 불안감을 주는 듯했으며 2악장은 반대로 느리게 연주하고 왼손과 오른손 사이에 8분 음표 쉼표가 정확하지 못해 어색했다. 각 악장의 핵심을 찾아 조화롭고 세련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이성균·서울대 음대교수>이성균·서울대 음대교수>
○기술 많이 향상… 기본기미흡 흠
◇바이올린부문
예년보다 기술은 많이 향상되었으나 기본기를 착실하게 갖추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기본기를 숙달해야 기술적으로 완전한 연주를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시대별·작가별로 특징적인 음악어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예선 지정곡 중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1번」중 제1악장 아다지오는 바흐다운 정서로 표현하는 점이 부족했다.<백운창·숙명녀대 교수>백운창·숙명녀대 교수>
○대상주양 톤 풍부·음악성 뛰어나
◇첼로부문
예선부터 대체적으로 수준높은 연주를 들려주었다. 대상을 받은 주연선은 어린 나이에 비해 풍부한 톤과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었다. 중학교 2학년이라는 나이에 이정도의 연주를 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주목하고 지켜보아야 할 재원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금상의 신애경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깨끗한 연주를 했다. 좀더 풍부한 소리가 났으면 하는 점이 아쉽다.<박국록·숙명여대>박국록·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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