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연구 초석다지기 역점”/지방사·특수사연구도 활성화 『일반 연구자들이 민족사적 입장에서 한국사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한국 근·현대사에 관련된 기초자료를 집중적으로 발굴, 수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공석이 된지 80여일만인 24일 신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이원순 민족문화추진회장(68)은 25일 국사편찬위가 한국학 연구의 초석을 다지는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6·25전쟁후 축적된 한국사연구를 토대로 이제부터는 우리 민족을 주인공으로 하는 제2단계 민족사 정립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소홀했던 지방사나 특수사 연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국사편찬위가 단순한 편찬기관이 아닌 명실상부한 한국학 연구기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사편찬위의 사업이 일부분야에 치우쳐 있었다는 지적에는 『업무파악이 되는대로 개선원칙을 세운 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와 기능개혁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현재 한국학 연구기관들이 중복해서 추진하고 있는 영역을 조정해 국력소모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따라서 국사교과서 개편과정에서 국사편찬위가 맡고 있는 심의기능도 역사해석의 획일화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깊이있게 처리해나간다는 입장이다.
1991년 서울대 역사교육과에서 정년을 맞은 이위원장은 92년부터 민족문화추진위 회장으로 일하며 조선왕조실록의 국역사업에 몰두해왔다. 「한국천주교사」 「조선서학사연구」 「한국사」(공저)등 10여권의 저서와 한국근대사관련 논문 50여편을 발표했으며 최근 일본에서 「한국에서 본 일본의 역사교육」을 펴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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