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한기봉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25일(현지시간) 제네바 미국대표부에서 수석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은 실무급회의를 속개, 전날 회의에서 상호 교환한 북미 3단계 고위급 1차회담의 4개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서를 토대로 협상을 벌였으나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대표단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회담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경수로 지원문제와 폐연료봉 처리문제등에서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있다』면서 『특히 북측이 흑연감속형 원자로의 건설동결 대가로 20억달러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회담진척에 큰 장애가 되고있다』고 전했다.
미국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광범위한 재정적 기반을 갖는 가칭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설립이 경수로 건설과 대체에너지 제공에 가장 바람직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기술및 재정지원면에서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북측에 설명한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6일에도 필요에 따라 실무자회의 또는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절충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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