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지혜와 조상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소개한 책이다. 정겨운 산과 들, 그리고 내(천), 그 사이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초가지붕으로 아름다웠던 우리 국토는 너무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들이 감춰져 있는「보고」라고 저자 김웅세씨(롯데월드 사장)는 쓰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마음」(동서문화사간)은 산과 바다를 비롯한 명승, 생활풍속, 문화재 등 우리 문화유산들이 지니고 있는 각별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증거하고 있다. 하얀 모래알이 사각사각 부서지는 「명사십리」(원산), 붉은 해당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시중호(통천), 한국미를 대표하는 유연한 곡선과 은은한 빛깔의 고려청자등은 책이 담고있는 자랑거리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이 책에는 특히 우리 문화재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이 곳곳에 배어있다. 저자는 에밀레종을 「인간이 만든 최고의 소리」로,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로 소개하고 있다. 문화재를 비롯한 문화유산을 고급 레저관광 자원으로 파악한 지은이의 시각이 독특하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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