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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본역할은 민주화 노력”/프리츠 국제언론인협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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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본역할은 민주화 노력”/프리츠 국제언론인협 사무총장

입력
199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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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강재 한국일보회장 언론발전에 큰공/북 인권개선은 한국서 모범보이는게 최선” 요한 프리츠국제언론인협회(IPI) 사무총장이 95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4차 IPI 연례총회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내한, 23일 하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프리츠사무총장은 회견에 앞서 지난해 타계한 고 장강재한국일보사회장을 추모하면서 『고인은 남다른 열정으로 젊은 언론인들을 육성, 한국언론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고 장회장의 업적을 기렸다.

 프리츠사무총장은 「움직이는 한국」을 주제로 서울에서 IPI총회를 열게 된데는 몇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89년 5월 베를린에서 IPI 총회가 열린뒤 그 해 10월 베를린장벽이 붕괴돼 통독의 길이 트였고 올해 2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총회후 4월에 자유총선거가 실시돼 흑백인종간 벽이 무너졌듯이 내년 서울총회를 계기로 한반도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최가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총회 개최의 의미는.

 『한반도는 냉전이 온존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역동적이면서도 긴장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세계 언론인들이 모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분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총회에서 북한의 언론자유 부재 상황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인가.

 『북한의 언론자유와 인권을 신장시키는 가장 최선의 길은 한국이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쁜 사람을 나쁘다」고 말하는 결의문 채택 같은 것은 별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지 않는다』

 ―언론의 사회적 역할이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누구도 언론에 특정 역할을 부여할 수 없다. 만일 언론 스스로 역할을 부여한다면 그것은 「민주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언론인은 사실전달에만 충실하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겨야 한다. 그리고 논평은 하되 특정집단을 대변하지 않아야 한다』【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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