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15만∼5만명 흥행기록 주말(17일)이후 4일간의 연휴, 이틀이 지난 후 다시 주말로 이어지는 올해 추석극장가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새 영화 11편을 포함, 20여편이 흥행경쟁을 벌인 올해 추석대목은 몇몇 화제작에만 관객이 몰리는 예년의 오락영화 편중현상을 그대로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인기영화의 경우 입장권 매진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
또 여러 극장에서 동시상영하는 영화도 매회 매진돼 한꺼번에 많은 관객동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휴기간에 관객이 가장 많았던 영화는 한국영화 「태백산맥」「게임의 법칙」과 할리우드영화 「컬러 오브 나이트」 「긴급명령」 「트루라이즈」등이다. 이들 영화는 서울에서만도 5∼10여개 극장에서 동시개봉돼 5일동안에 15만명에서 5만명 정도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이같은 흥행성공은 올해부터 수입영화의 프린트 제한이 완전히 풀려 한 영화를 여러 개 극장에서 동시개봉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작단계부터 외부압력으로 사회적인 관심을 모았던 「태백산맥」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서울에서만 5일동안에 5만5천명을 동원,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단성사와 국도극장, 강남의 씨네하우스등 3개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태백산맥」은 영화가 길어 (러닝타임 2시간50분) 다른 영화보다 1∼2회가 적은 4회밖에 상영하지 못하는데도 하루평균 1만1천여명을 동원하는 인기를 누렸다.
단성사의 경우 개봉 첫날인 17일 입장권을 사려는 관객행렬이 종묘입구까지 이어졌으며 씨네하우스는 관객이 몰려들자 2회부터 상영관을 1개관에서 2개관으로 늘려 상영했다.
명보프라자등 서울 5개소극장에서 동시개봉된 「게임의 법칙」도 5일동안에 4만5천명이 관람, 흥행성공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새 외화로는 브루스 윌리스와 제인 마치가 공연, 화제를 모았던 「컬러 오브 나이트」가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지역의 13개 극장에서 동시개봉된 이 영화는 하루 3만여명씩 닷새 동안에 15만여명을 동원하는 성적을 올렸다.
또 대한극장등 서울의 5개 극장에서 동시개봉된 미국영화 해리슨 포드 주연의 「긴급명령」도 닷새간 10만여명을 끌어들여 여름시즌에 개봉된 「트루 라이즈」와 함께 추석연휴 액션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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