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도 좋아 한국산 타격클듯 우리나라 전통 특산물인 고려인삼이 미국인삼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위스콘신주등 미국 북서부지방에서 인삼의 단위면적당 소득이 목축업에 비해 2백배나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삼재배농가가 확산,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인삼재배농가협회까지 발족됐다는 것이다.
현재 이 협회에 가입한 농가는 위스콘신 오리건 워싱턴주등 태평양연안지역의 50여세대. 그러나 이들 재배농가 대부분이 광활한 토지에 인삼만을 재배하는 전업농이어서 본격적인 수확시기가 되면 국제시장 가격이 폭락, 한국의 영세 인삼재배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국내에서 인삼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주는 전체 재배면적의 80%를 점하고 있는 위스콘신주다. 위스콘신주는 기후와 토양등 자연조건이 인삼재배 최적지여서 다른 농가들도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이 좋기로는 오리건과 워싱턴산이 꼽히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이 지역에 많이 사는 동양계 이민자들 사이에 품질을 인정받아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리건주의 인삼재배농인 프리처드는 『양질의 건삼은 1파운드에 75달러까지 받을 수 있고 운좋게 동양계 큰 손을 만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5에이커에 인삼을 심으면 1천에이커의 초지에 가축을 키우는 것과 맞먹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북미산 인삼은 콜럼버스가 미대륙에 발을 디디기 이전부터 인디언 원주민들이 약재로 재배해 왔으며 과거 미국상인들이 중국상인들에게 자국산 인삼을 팔아 횡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LA=박진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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