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원도 관광지개발 본격화/“지역발전”­“환경파괴” 마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원도 관광지개발 본격화/“지역발전”­“환경파괴” 마찰

입력
1994.09.22 00:00
0 0

◎지역경제 활성화위해선 필요/도당국/20여개사업 곧 착수… 주민들도 입장 엇갈려/생태계보고 무차별파괴 우려/환경단체 강원도 지역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생태계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강원도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등 3개 국립공원을 포함해 국내에서는 가장 풍부한 자연자원을 갖고 있다. 도와 각 기초자치단체들은 이런 풍부한 자연자원을 관광산업과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개발사업을 시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도당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개발이 필요하며 대신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하는등 생태파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상당수 도민들도 지역개발을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작 개발로 피해를 보게되는 해당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학자들은 생태계의 보고인 강원도가 무차별 파괴되는데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등 환경단체들은 강원도가 관광자원개발을 명분으로 벌이는 대규모 골프장 콘도미니엄공사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면서 10월부터 현지 생태파괴조사 사업자고발등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이다. 양양 양수발전소건설과 인제 군사종합훈련장조성등 장기간 마찰이 계속돼온 문제에도 환경단체들은 건설저지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강원도내에서 진행중이거나 곧 시작될 관광지개발사업은 모두 20여개나된다. 강원도는 지난해 10월 이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대상 10개지역과 국토이용계획변경신청지 10개지역등 모두 5백80여만평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속초시의 설악산 모노레일설치계획은 지난 14일 국립공원위원회에서 보류됐지만 강원도는 2001년까지 4개 관광권역으로 나눠 모두 1천3백41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개발계획을 계속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개발사업의 대부분 골프장과 스키장, 호텔등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들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양병이교수는 『강원도내 관광개발사업의 대부분이 1개소당 평균 20만평이상의 산림을 훼손시키는 골프장 스키장이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환경보전과 개발을 조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송용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