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종흥기자】 내년도 부산대 예술대 음악학과 피아노전공 입시문제 선정과정에서 담당교수들의 담합의혹이 제기돼 학과장이 보직해임됐다. 21일 부산대에 의하면 지난달 10일 내년도 피아노전공 실기곡목 선정과정에서 음악학과 학과장 한모교수등 피아노전공 6명의 교수가 에투데와 소나타등 2개 부문에 각각 3곡씩 1인당 6곡씩을 추천했는데 이중 6곡이 모두 똑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9일 『모고교 학생 13명이 부산대 음악학과 내년도 입시 피아노실기곡목으로 여름방학동안 비밀교습을 받았다』는 익명의 학부모제보에 따라 장혁표총장이 추첨일인 지난달 10일 교수들이 제출한 실기곡목을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학교측은 또 자체조사에서 피아노전공 6명의 교수중 해외여행으로 부재중이었던 권모 김모교수의 입시 선정곡은 한교수등이 대신 작성해 제출했으며 제보자가 밝힌 모고교의 3학년 피아노전공 98명의 연습곡을 확인, 11명이 한교수등이 제출한 곡으로 기말시험을 치른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장총장은 교수들이 추천한 문제의 곡목을 제외시키고 다른 2곡을 내년도 입시곡목으로 선정해 교육부에 제출한데 이어 지난 16일 음악학과장 한모교수를 보직해임시켰다.
한교수등은 이에 대해 『지난 7월21일에 열린 학과회의에서 교수추천 곡목을 총장추첨에 의해 입시곡목으로 선정할 경우 난이도 조정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교수들의 공통된 견해였다』며 『담합에 의한 선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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