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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도심 탈영병 총기 난동/8명 사망·30여명 부상…치안불안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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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도심 탈영병 총기 난동/8명 사망·30여명 부상…치안불안 반증

입력
199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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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시 중심가 대로에서 지난 20일 아침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 북경주재 이란 외교관인 피쉬크나리 부자등 외국인 2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문사태 5년여만에 북경중심가에 총성을 울리게 한 이 사건은 개방화이후 날로 악화되는 중국의 치안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탈영한 인민무장 경찰부대 소속 티안 밍지인중위 전해진 이 무장괴한은 사건직후 출동한 기동타격대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는데 이 과정에서 20여분간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천안문 광장에서 1가량 떨어진 건국문외교단지 옆.

 중추절을 맞아 폭죽놀이가 벌어진 것으로 착각한 북경시민과 인근 외국공관주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무장병력과 앰뷸런스가 출동, 부상자들을 실어나르는 광경을 보고서야 사태를 파악, 공포에 떨었다.

 이 사건과 관련한 20일 낮 신화통신 보도는 북경시 공안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극히 짤막한 것이었다.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날 사살된 범인은 상사들과 마찰을 빚어오던 인민무장경찰부대의 중대장급 간부로 사건 당일 북경 동부교외지역인 통현에서 지프를 납치, 북경시내에 들어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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