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프랭스·워싱턴 로이터 UPI=연합】 미국과 아이티군사정부가 아이티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함에 따라 미군 병력들이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20일(현지시간)아이티 곳곳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 미군 진주 이틀째인 이날 해병대원 1천8백여명이 아이티 제2의 도시 캅 아이시앵에 도착해 공항과 항만 등 주요시설을 접수했다.
그러나 샤를 다비 아이티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카터전대통령과 군부지도자 라울과의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출국문제엔 언급이 없으며 카터 전대통령은 세드라스장군의 퇴진이 명예퇴진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주장, 세드라스등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이 당초 미행정부의 요구대로 출국할 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한편 아이티 군사정부는 21일 아이티에 진주하는 미군을 환영하는 등의 모든 공공집회를 금지하고 경찰에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휴 셸턴 아이티 주둔 미군사령관은 이날 미국 TV 아침 토크쇼에 출연, 자신이 세드라스 장군을 만나 아이티인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행위를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클린턴미대통령은 지난 18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세드라스등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이 아이티 의회의 사면을 받아 오는 10월15일까지 퇴진하고 미국에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전대통령이 이들의 퇴진후 귀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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