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농악 등 편성 지역특성 살려/수제천·창·배뱅이굿·승무 등 다채 94 대한민국 국악제가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에서 열린다. 「우리 모두 신토불이―민족의 소리 겨레의 행진」이라는 주제로 28일 하오 7시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대한민국 국악제는 정악과 속악을 망라하여 모든 국악인들이 모여 최고의 기량을 선사하는 1년중 가장 큰 국악의 잔치.
29일에는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30일은 서울 KBS홀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관현악 시나위합주 민요 판소리 대금산조 창극등 기악과 성악은 물론 살풀이 허튼춤같은 전통무용공연까지 다채롭게 펼치는 대한민국 국악제의 올해 행사는 특히 부산공연에는 부산민요와 강백천류 대금산조를, 대구공연에는 사물놀이 우도농악같은 프로그램을 넣어 지역특성을 살렸다. 부산에서는 박동진씨가 판소리를, 이생강씨가 시나위합주를 맡고 대구공연에서는 김혜란씨가 경기민요를, 황용주씨가 선소리산타령을, 김일구씨가 판소리를 맡아 지역별로 국악계의 「스타」들이 고루 출연하도록 배려했다.
대한민국국악제의 절정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마지막날 서울공연. 개막연주인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수제천」연주는 물론 시조창 배뱅이굿등 다른 지역에는 없는 공연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이매방씨와 13명이 승무를, 임이조씨와 4명이 허튼춤을 보여주며 원장현씨와 19명이 시나위 합주를, 서용석씨와 19명이 대금합주를, 김덕수씨와 14명이 사물놀이를 들려준다. 성창순씨의 판소리와 이은관씨의 배뱅이굿도 공연된다. 남도풍년가 성주풀이 꽃타령 경기방아타령 한강수타령도 마련돼 어느곳보다 화려하다.
올해는 본행사가 벌어지는 28일 낮 12시부터 부산 다대포에서 길놀이를 겸한 야외공연도 펼친다. 다대포 후리소리, 수영농청놀이, 동래학춤, 부산농악등 부산지역에 전승되어온 민속놀이를 현지의 국악인들이 보여준다. 744―8051∼2【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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