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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편법 판친다/값올리기 끼워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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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편법 판친다/값올리기 끼워팔기

입력
199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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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커피,세트땐 3만원 “둔갑” 선물용 세트상품이 가격인상이나 끼워팔기의 편법으로 악용되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최근 세트상품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값이 낱개로 팔 때보다 1만원정도나 차이가 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찻잔이나 술잔등을 어거지로 끼워 세트상품화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커피선물세트의 경우 2백 맥심 모카커피등이 들어있는 동서선물센트14호는 3만3천8백원으로 낱개로 살 때의 2만4천7백원보다 9천1백원이 비쌌다. 네슬레 20호는 1만9천원인데 낱개로는 1만3천1백10원으로 6천7백90원이 차이가 났다.

 식품류의 경우 제일제당 스팸1호는 낱개로는 3만6천원인데 비해 선물세트로 구입하면 9천원이 비싼 4만5천원이고 진미식품의 진미젓갈1호도 낱개가격보다  2천원이 비싼 2만4천8백원이었다. 주류도 세트상품은 낱개가격보다 비싸다. 진로 그랑쥬아 1호는 낱개 가격보다 7천5백원이 비싼 3만1천원이다.

 특히 세트상품을 소비자가 구입하지 않아도 될 제품을 끼워 파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청학식품은 2만7천원짜리 세작과 1만5천원짜리 두충에 녹차잔을 끼워 5천원이 비싼 4만7천원에 판매하고 세계양주의 C6호는 3만7천8백원하는 시바스리갈에 얼음통하나를 얹어 4만1천5백원을 받고 있다는 것. 이밖에도 세트상품은 과대 호화포장으로 쓰레기량을 늘리는 부작용도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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