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문제 전문가 다수 포함 방미중인 김대중아·태평화재단이사장이 미국에서 접촉할 미국정부와 의회의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현지에서 공개됐다.
출국전까지 알려진 김이사장의 주요 방미일정은 헤리티지재단 및 존스 홉킨스대에서의 연설과 카터전미국대통령과의 면담정도였다. 그러나 워싱턴에 도착한 18일 새벽(한국시간) 재단측이 공개한 8박9일간의 접촉인사수는 줄잡아 50명이 넘고 이중에는 우리에게도 지명도가 높은 인사와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먼저 김이사장은 19일 카터대통령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레진스키박사를 만난다. 브레진스키박사는 현재 미국의 대외정책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이어 미국핵대사를 역임한 켄 해들만씨와 레이건 대통령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리처드 앨런씨를 20일에 잇따라 만난다.
23일에는 10년이상 하원의 아·태담당소위원장을 지낸 스티븐 솔라즈씨와 클린턴대통령의 아시아문제 특보로 대북관계를 전담하고 있는 스탠리 로스씨와 대화를 가진 뒤 국무부로 가 윈스턴 로드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와 한반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24일에는 친분이 두터운 전 주한미국대사였던 도널드 그레그씨와 만나며 같은날 제임스 릴리전주한미국대사와 앨 고어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김이사장은 이름이 알려지기를 싫어하는 한반도문제 「고위정책 담당자」와 조찬회동일정도 잡아놓고 있다. 김이사장측은 『지금까지는 한반도문제와 관련, 주로 미국내의 온건·진보론자들을 만났으나 보수주의자들까지 폭넓게 만나 가능한한 많은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김이사장은 폭넓게 접촉할 한반도문제 관련인사들에게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이들로부터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워싱턴=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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