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절인 75년 미국이민을떠났던 재미원로시인 박남수씨(76)가 지난 17일 하오2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평양태생인 박씨는 평양숭실상고를 졸업한 뒤 39년 정지용시인의 추천으로 「문장」지를 통해 등단했다. 박씨는 40년 첫 시집 「초롱불」을 낸 이후 「갈매기소묘」 「새의 암장」등 간결하면서도 의식있는 시를 써왔다. 57년에는 유치환 박목월 조지훈시인등과 함께 한국시인협회를 창립했다.
92년 부인과 사별한 박씨는 지난해 4월에는 「그리고 그 이후」라는 시집을 펴내는등 왕성한 창작욕을 과시했고 지난 6월 제5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삼남 희돈씨(48)와 2녀가 있다. 908―548―6191(미국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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