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는 16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포항지역에 10월 중순께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포항제철을 비롯한 관련기업들의 조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바닷물을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담수화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건설부는 또 하루 2만5천톤 공급능력의 배를 긴급 투입하고 영천댐의 물을 제한급수해 포철에 집중공급하는등 비상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건설부에 의하면 현재 포철에 하루 10만7천톤등 포항지역 제조업체에 15만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는 영천댐 저수량이 앞으로 30일 정도밖에 정상공급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는 따라서 형산강유역과 영천댐유역 전역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맥을 조사, 이달 말까지 하루 4만톤 가량을 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를 개발키로 하는 한편 해수를 담수화하는 설비도입을 추진중이다. 건설부는 특히 해수의 담수화로 하루 2천톤 가량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들여오기 위해 포철 및 미국 공급업체와 협상중이다.
건설부는 지하수개발과 해수의 담수화, 선박투입등을 통해서도 포철의 수요용수 하루 16만5천톤중 90% 가량밖에 공급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용수공급선의 추가투입등 다각적인 용수공급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설부는 11월에 들어서도 경북지역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포철의 조업단축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하고 수자원공사와 포항시등 해당기관을 통해 긴급용수공급대책을 추가로 마련키로 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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