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과·철저한 실무교육 강점서울시립대는 84년 국내대학중 처음으로 세무학과를 만들었다. 그동안 독자적인 학문영역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학이나 회계학등 인접학문에서 「더부살이」해온 세무행정이 학문적으로 본격적인 조명을 받게된것이다.
당시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신설된 세무학과는 4년후 1회졸업생부터 많은 화제를 뿌렸다. 극심한 대졸취업난속에 졸업생 전원이 바로 취업되는 대인기를 누렸고 이같은 높은 취업률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세무학과는 취업의 질과 양적인 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내로라하는 유수대기업이 세무학과에 의회한 취업건수가 1백건이상에 달한 반면, 올2월 졸업생은 26명에 불과해 학생들은 취업자체보다 어느직장을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였다. 이같은 사회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하듯 최근 세무학과 신입생들의 입학성적도 교내랭킹 1위이다. 일천한 역사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과세를 놓고 담당교수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과설립이후 지금까지 배출된 졸업생은 1백80여명. 이중 공무원으로 취업한 학생이 70명으로 가장 많고 세무사 9명, 공인회계사 10명을 배출했다. 감정평가사 은행원등도 세무학과출신의 왕성한 활동력을 한눈에 알수있다.
세무학과 교수들은 한결같이 인접한 학문과의 유기적인 교류가 세무학과의 높은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경영학 법회계학 조세경제론 지방세무실무론 등 학문을 폭넓게 섭렵할 수 있어 세무관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이 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직까지 세무행정의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아 세무학과 자체가 갖는 매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원윤희교수(38)는 『전공분야의 독특한 특성도 그렇지만 다양한 커리큘럼과 철저한 실무교육시스템이 우리학과의 강점』이라며 『앞으로의 세무행정추이를 볼 때 세무학과의 발전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이외에는 강남대와 창우대에 세무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건양대도 95학년도에 신설한다.【황유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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