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선 불가입장북한은 지난 13일 끝난 평양전문가회의에서 북미간에 교환설치될 연락사무소의 법적지위와 관련, 이를 정식외교관계로 인정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은 연락사무소설치를 외교관계의 성립으로 인정케 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승인효과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한미 양국의 입장은 북한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돼도 이를 외교관계의 수립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연락사무소 설치 이전 북한이 여러가지 선행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와 관련, 이날 외무부 김삼훈핵대사가 방한중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가진 고위정책실무협의를 통해 이같은 한미의 공동입장을 확고히 하는 한편 북미간 연락사무소설치는 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과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또 대북경수로지원문제의 타결이 23일 재개될 북미 3단계고위급회담의 진전을 위한 관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일이 합의한 대로 한국형경수로의 관철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김삼훈핵대사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대북 경수로지원시 한국이 설계, 시공, 인력및 물자의 투입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 한미일의 합의사항』이라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방안들이 충분히 논의됐다』고 말했다.
한편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한미 고위정책실무협의에 앞서 이홍구통일부총리와 한승주외무장관을 차례로 예방, 제2차 북미3단계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한미공조를 더욱 강화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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