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용씨 북경서 북기업인에 구입 현대미술의 선구자 박수근화백(1914∼1965년)과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김관호화백(1890∼1963년)의 작품으로 보이는 그림들이 북한으로부터 반입된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이 작품들은 남북 합작영화 교섭차 북경에 체류중인 김희용씨(48·가야화랑대표)가 지난 11일 북경에서 평양미술대학 부교수 출신이자 북한 오륜무역공사 사장인 최모씨(49)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화백의 작품은 아내를 그린 것으로 알려진 「앉아있는 여인상」(46년작 66·5×94㎝)과 「소녀상」(48년), 「풍경」(46년), 「여인」(48년), 「교대시간」(46년)등 6점이다. 또 함께 반입된 김관호 화백의 작품은 「가야금 타는 두 소녀」(48년), 「소련 여인」(54년)등 9점이다.
39년부터 44년까지 「주호전」(당시 평양 미카도백화점 전시)에 박수근씨와 함께 작품을 낸 황유엽씨(중앙대 객원교수)는 『당시 전시된 작품을 비롯해 각종 전람회 당선 작품들 중 다수가 북한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작품의 진위여부는 그림을 직접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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