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유입·경기회복세 따른 자연현상/물가안정·구조조정 도움 정부는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절상(원고)현상을 불가피한 추세로 판단, 환율 이 급격히 낮아지지 않는한 환율개입을 하지 않고 시장기능에 맡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조만간 8백원선을 깨고 7백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경제기획원의 한 고위당국자는 『최근의 원고현상(대미달러환율 하락)은 해외자본유입확대와 국내경기회복세등에 따른 자연적 현상으로 판단된다』 며 『물가안정등 경제안정화정책추진과 기업의 구조조정촉진등을 위해서도 어느정도의 원화절상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자본시장개방 및 외환자율화정책추진으로 환율을 조정할 직접적인 정책수단이 없는 실정』이라며 『경제기조를 크게 위협할 정도로 환율절상이 급격히 이루어질 경우에 한해 한국은행의 외환시장개입을 통해 환율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15일현재 8백·20원에서 올연말에는 7백90원대로 떨어져 내년말에는 7백70∼7백8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와 기아경제연구소는 12월말 환율은 각각 7백95원 7백96원으로, 내년말 환율은 각각 7백76원 7백80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9월13일까지 일본엔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12.83% 절상된 반면 원화는 0.95% 절상되는데 그쳐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은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일본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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