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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 구의원에도 상납”소문/인천북구청 세금착복수사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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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 구의원에도 상납”소문/인천북구청 세금착복수사 주변

입력
1994.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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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새마을금고 이사재직… 돈세탁 “의혹”/시감사1계장 수뢰구속에 공무원들 자조 ○…14일 밤늦게 검찰이 안영휘씨의 거래내역등 관계서류를 압수수색한 인천 북구 부평4동 373 건영종합새마을금고(이사장 정병묵)는 안씨가 북구청 세무1계장으로 있으면서 89년 2월부터 93년 12월까지 명예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구청관계자는 안씨가 89년1월 30억원이라는 거액을 출자, 이사로 활동하면서 거액의 돈까지 예치, 자신이 착복한 세금을 돈세탁하는 창구로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고 말했다.

 특히 건영종합새마을금고는 93년10월까지 전인천북구의회의장으로 재직했던 한모씨(67)가 이사장으로 재직, 안씨가 북구청 고위공무원뿐만 아니라 구의회의원들에게까지 상납을 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검찰은 건영종합새마을금고와 달아난 이승록씨(38·남동구 세무1계장)의 집등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압수물품이 기대에 못미치자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검찰은 건영종합새마을금고에서 라면박스 1개 분량의 입출금전표를 압수했으나 이씨 등 수배자 4명의 집에서는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 나섰던 한 수사관은 『달아난 이씨등이 가택수색에 대비해 증거가 될만한 물건들을 모두 빼돌린 것 같다』며 『그러나 건영종합새마을금고에서 압수해온 입출금전표는 안씨가 사용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하정현인천시감사1계장이 시 세정계장으로 재직할 당시 각 구청 세무담당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구속되자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었다」는 자조섞인 지적이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하씨는 조광건법무사사무소 세금착복과 관련,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했다가 전격구속돼 하룻만에 입장이 뒤바뀌었다.

 ○…검찰은 안씨와 뇌물성 토지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전북구청장에 대한 소문을 확인한 결과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김태현특수부장은 『소문대로 인천 북구 계산2동 땅 3백여평을 공동구매한 뒤 필지분할한 것은 사실이나 두사람이 각각 4천4백70만원씩을 투자한데다 매입시점이 공직에서 물러난 지 7개월이나 지난 뒤인 것으로 확인돼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오 한때 인천에서 최기선인천시장의 해임설이 나돌아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최시장의 해임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각 언론사마다 이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인천=김동국·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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