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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무분규 원년 열다/노조설립 8년만에… 어제 임협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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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무분규 원년 열다/노조설립 8년만에… 어제 임협안 통과

입력
199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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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7년 노조설립이후 해마다 되풀이되는 노사분규로 막대한 생산차질을 빚었던 현대자동차가 올해 처음으로 쟁의없이 최단기일내 노사협상을 타결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4일하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노사가 지난 1일부터 8차례 협상끝에 잠정합의한 임금협상안을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시켜 14일만에 올해 노사협상을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단체협상을 끝내 올해는 임금협상만을 진행시켜온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로써 노조가 설립된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한 건의 분규도 없이 가장 빠른 시간내에 노사협상을 끝냈다.

 현대자동차는 87년 노조설립을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하면서 16일간 조업중단으로 4만6천대의 생산차질과 1천6백97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단체협상과 임금협상등을 둘러싸고 파업사태를 빚는등 몸살을 앓아왔다. 회사측은 지난 87년이후 지난해까지 7년동안 노사분규에 따른 1백27일간의 조업중단으로 생긴 생산차질은 모두 30만3천대이며 이에 따른 매출손실은 1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노사분규와 조업중단의 악순환을 되풀이해온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을 최단기간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한 것은 현 노조집행부가 과거 투쟁중심에서 벗어나 산업평화와 생산성향상을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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