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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오랜만에 “기지개”/권노갑과 화해회동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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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오랜만에 “기지개”/권노갑과 화해회동에 시선

입력
199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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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풀고 협력하자” 상호공생 도모/내외연 가입권유에 완곡하게 거절 민주당의 김원기최고위원이 오랜만에 뉴스의 가시권에 포착됐다. 권로갑최고위원은 14일 『어제밤 한광옥최고위원의 주선으로 김최고위원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이례적으로 김최고위원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최근 당내최대계보인 내외연이 세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도적 위치에 서있던 김최고위원은 「무대」에 거의 오르지못했다. 그는 이날도 지역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 정읍으로 내려가는 예의 「조용한」 행보를 계속했다. 이처럼 김최고위원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있지만 권최고위원과의 대화는 그가 현상의 변화를 시도하고있다는 증좌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엄밀히 말하면 내외연이 정대철고문, 유준상최고위원을 끌어들이는 연장선상에서 김최고위원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홀로서기」를 시도하던 김최고위원이 내외연의 접근에 화답한 것은 적지않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공식적으로 두사람 회동은 화해의 자리로 돼있다. 권최고위원측은 『두 최고위원이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고 김최고위원측도 이에 동의하고있다. 권최고위원이 내외연의 가입을 권했고 김최고위원이 『밖에서 돕겠다』며 완곡히 거절했다는 후문도 있다.

 자연히 이면에서 오간 대화에 당내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 권, 한최고위원 모두 『화해 이상의 의미부여는 난센스』라고 말한다. 양측을 잘아는 한 의원은 『앙금이 적지않은 두 최고위원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얘기를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협력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양측은 상호공생을 모색하고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연대가 어떤 행태로 나타날지는 예측하기 쉽지않지만 분명한 점은 민주당의 「정치」에서 상수는 없어지고 변수만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이기택대표측이나 김상현고문측이 모두 권·김회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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