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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 총재산 1백억대”/경찰에 진술 액수만 3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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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 총재산 1백억대”/경찰에 진술 액수만 3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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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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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긴 토지·주택 더 드러나/신임 상급자에 차선물 환심사기도【인천=정진황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착복사건 주범 안영휘씨(53·북구청 전세무1계장·구속중)의 재산은 얼마인가. 사건 보도 이후 그의 재산총액과 6급공무원이 어떻게 그 많은 재산을 모았을까 하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재산총액은 모두 31억여원. 안씨의 경찰진술조서에 의하면  부동산은 ▲13억여원상당의 북구 작전동 상가 4층건물 ▲북구 부개동 토지 3억5천여만원 ▲8억여원상당의 남동구 구월동토지 2백13평 ▲북구 계산동 단독주택 63평(시가 2억5천여만원)▲부평동 동아아파트(43평형)등 모두 29억여원에 달한다. 안씨는 또 현금만 2억5천여만원을 소유하고 있다고 진술, 경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본사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안씨는 경찰진술 외에도 인천 북구 부평동 373의26 북구청 앞에 평당 1천만원상당의 금싸라기땅 1백50평(시가 15억원)을 2명과 공동소유하고 있고, 부평4동 442의8에 동생 명의의 시가 15억원상당의 땅 1백평을 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북구 계산동의 단독주택도 63평이라는 본인주장과 달리 지하1층 지상2층에 건평이 99평에 달하는 호화주택으로 시가 5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는 또 계산동 호화주택에는 부모만 살도록 하고 자신은 1억5천만원짜리 43평아파트에 살면서 재산가신분을 위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을 종합해 보면 현재 안씨의 재산은 본인주장과 취재결과 드러난 액수만 합해도 본인주장의 2배가 넘는 65억여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안씨는 아버지(84)로부터 상속받았다고 진술한 경기 부천시 중동에 14억여원상당의 토지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재산은 1백억원대가 넘을 것이라는게 경찰관계자의 견해다.

 안씨는 매년 인천시에서 감사가 나올 때마다 감사공무원을 대상으로 돈을 물쓰듯 써왔다는 주변의 얘기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대목이다. 특히 안씨는 새로 부임하는 상급자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등의 수법으로 상급자의 환심을 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63년 경남 산청에서 서기보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안씨는 1년후인 64년 인천시 세정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6월 명예퇴직하기까지 30년공직생활동안 20여년을 세무행정만 맡아왔고, 이 가운데 18년을 북구청에서만 근무했다.

 안씨의 세금 횡령수법은 인천시 세정과에 근무할 당시 알게 된 동료 이모씨(63·미국이민)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가 이미 이때부터 이같은 비리를 저질렀을 것으로 주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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