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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기업 공테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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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기업 공테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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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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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고 능률높이는 사무실 추구/책상 서열탈피 업무위주 원형배치/자투리공간·복도에 인공연못 설치/방문객위해 접견실·쇼룸 만들기도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공테크」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시간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테크」가 많은 기업에 전파된데 이어 공간의 기능성 쾌적성 경제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공테크가 빠른 속도로 파급되고 있다. 마주보는 책상배치, 학교식 일렬배치등으로 획일화돼 있던 사무공간에 팀웍을 중시하는 각양각색의 레이아웃(책상배치)이 등장하고 첨단정보통신설비와 고객만족을 위한 공간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피로감을 없애주는 조명·차음시설 및 금연운동도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공테크의 특징들이다. 

 21세기 경영을 지향하면서도 사무환경은 70∼80년대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 기업들이 공간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하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도 조직력을 강화하는 공간창조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달부터 전계열사에 금연지시를 내리고 「그린오피스」 운동을 선언한 삼성그룹은 올해 초부터 각사단위로 사무환경혁신을 추진해왔다. 계열사인 삼성코닝은 최근 기존의 직급·서열별 책상배치를 탈피해 업무중심의 「바람개비형」 배치로 전환했고 고객의 방문에 대비해 동서쪽 출입구 사이에 통로를 낸 뒤 통로 양쪽에 상담용테이블을 설치했다. 또 방문객은 물론 내부직원들이 해당업무 담당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각 테이블마다 안내판을 설치했다. 제일합섬은 생산직의 불필요한 서류작업감소 및 현장밀착경영을 위해 경산공장등의 생산직 사무실 내에 책상을 치우고 공동회의용 테이블을 설치했다. 또 사무실 빈 공간 복도등에 인공연못을 설치하고 전사원에게 선인장구입 쿠폰을 지급하는등 쾌적한 사무환경조성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항공도 고객이 찾아왔을 때 부서장을 먼저 만날 수 있도록 출입구에 상사좌석을 배치하고 창가에 부하직원 자리를 두는 역방향배치를 채택했다.

 럭키금성그룹 기획팀과 (주)럭키 럭키금성상사등 일부 계열사는 사무실벽면을 따라 원형으로 책상을 재배치해 중앙을 팀별 회의공간으로 활용토록 했고 부서장 책상 옆에 보조책상을 붙여 방문객과 상담하기 쉽도록 했다. 또 사원용 책상 옆에 PC용 테이블을 설치, 서류처리와 PC작업이 한 자리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고 책상과 책상이 만나는 사무실 귀퉁이에는 오각형 테이블을 배치해 여유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선경그룹 경영기획실과 유공 선경인더스트리등은 팀단위로 사무실공간을 쪼개 칸막이를 설치하고 칸막이를 따라 서로 등을 돌리도록 책상을 배치한 뒤 중앙에 원탁을 놓아 수시로 의자만 돌리면 회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의 철제가구도 편안하고 잡음이 나지 않는 목재로 교체했다.

 항상 방문객이 많은 (주)코오롱 원단사업부는 입구에 손님접견실을 설치하고 원단샘플을 전시하는 쇼룸을 만들었다. 또 96년까지 1인 1PC체제를 구축, 전자결재 화상회의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팀별로 칸막이를 치고 조도를 높였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사무환경개선팀을 별도로 구성, 체계적인 연구작업에 들어갔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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