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장엔 김태정·최영광씨 등 물망 검찰수뇌부 인사가 14일 임기만료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사와 맞물려 빠르면 14일 단행된다.
이번 인사는 13일 김도언검찰총장과 고시 16회 동기인 김현철서울고검장이 사표를 내 서울고검장 대검차장 법무부차관등 주요 고검장급의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고 서울지검장 대검중수부장 법무부검찰국장등 요직이 대상이어서 검찰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검장급 인사의 주목거리는 법률구조공단이사장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 김서울고검장의 사퇴에 따라 후속기수인 사시 1회 고검장들이 어디로 움직이느냐다. 사시 1회 4명중 정경식대구고검장은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발탁됐고 김규한인천지검장은 12일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남은 2명중 송종의대검차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으나 유임설도 많다. 송차장이 움직일 경우 고검장 승진이 빠른 김기석법무부차관이 뒤늦게 「서열순」대로 대검차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고검장 자리중 비어있는 법무연수원장에는 경남고출신인 김기수부산고검장(사시 2회)의 「전진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검장급의 대폭이동에 따라 고검장 승진은 비어있는 대전고검장 자리를 포함, 4자리에 이를 전망이다. 고검장 승진후보 「0순위」인 김종구서울지검장(사시 3회)은 김법무부차관이 이동할 경우 후임으로 유력시된다. 이와 함께 사시 2회 김택수법무부교정국장과 김정길수원지검장, 사시 3회 최명선대구지검장이 승진후보로 꼽힌다.
검사장급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 후속인사. 이 자리를 둘러싼 각축은 거듭된 사정인사로 경쟁의 폭이 좁아져 오히려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문민정부의 사정수사를 지휘했던 김태정대검중수부장(사시 4회)이 「야전군사령관」격인 서울지검장 자리를 차지하리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사시 4회 동기인 최영광법무부검찰국장도 「경기인맥」등 폭넓은 지원을 받고 있어 막바지까지 관심사다.
대검중수부장에는 중수4, 2과장을 역임한 이원성대검형사부장(사시 5회)이 서열과 경력에서 선두주자로 부각된 가운데 특수수사통인 심재륜대검강력부장(사시 7회)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버티고 있다.
검찰수뇌부 진입의 요로인 법무부검찰국장에는 주광일법무부법무실장(사시 5회) 최환대검공안부장(사시 6회) 원정일청주지검장(사시 7회)등이 경합하고 있다. 최공안부장은 내년 지자제선거등 공안분야 현안이 산적, 유임설이 있으나 본인은 이번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검찰의 별자리」인 검사장 승진 후보는 지난해 분루를 삼킨 사시 9회의 이태창서울지검동부지청장과 신승남서울고검검사가 유력하며, 사시 10회의 박주환서울지검남부지청장 주선회서울지검3차장 송인준서울지검북부지청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정희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