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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인들 「경영세습」선호/신한연 200여업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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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인들 「경영세습」선호/신한연 200여업체 조사

입력
199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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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가 후계 장남꼽아/“전문가초빙” 15%불과 우리나라 중소기업인중 절반가량은 회사를 반드시 자녀들에게 물려줄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13일 조사됐다. 이들은 또「경영의 세습」이 사업에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녀에게 물려줘야 마음이 놓이고, 또 부모의 도리라고 믿고 있었다.

 신한종합연구소가 2백여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의 사업승계현황」에 의하면 중소기업오너의 37%가 후계자로 장남을 꼽은 것을 비롯, ▲기타자녀나 사위 9% ▲형제 및 친척 8%등「혈연형 승계」가 54%를 차지했다. 반면 전문경영자를 초빙하거나 회사내 유능한 직원중에서 뽑겠다는 기업인은 각각 15%와 24%에 불과했다.

 물론 중소기업인들도 세습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10%)이기보다는 부정적(31%)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영능력도 미지수인데다 창업공신들인 기존간부와 갈등의 소지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녀에게 물려줘야 안정성이 높고(37%) ▲마땅한 전문경영인 영입도 쉽지 않은데다(21%) ▲물려주는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도리(12%)라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임직원들이 경영권 세습에 반대하더라도 기업인들의 89%는 설득을 통해서건 강행을 하건 꼭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응답했다. 후계자교육도 전문연수(10%)보다는 자기밑에서 훈련시키겠다(38%)고 답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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