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10여개 밀집… 종로·신촌도 속속 형성/다양한 영화상영… 지역 휴식·문화공간 발돋움한 건물에 상영관을 여러 개 갖춘 복합극장이 잇달아 개관, 관객들의 영화선택폭을 넓혀주면서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들 복합극장은 도심의 대형극장들과 연계해 개봉작을 상영, 관객들은 복잡한 대형극장을 찾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최신영화를 볼 수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역복합극장을 소개한다.
복합극장이 밀집한 대표적인 지역은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신사동네거리에서 테헤란로에 이르는 강남중심지역. 10여개의 복합극장이 어깨를 맞대고 강남지역 영화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강남대로에 위치한 극장으로는 신사동 네거리의 그랑프리극장(518―9091)을 비롯, 브로드웨이(511―2301) 뤼미에르극장(540―5134) 동아극장(552―6111)이 있으며 강남역 옆에 씨티극장(561―3388)이 17일 개관, 모두 5개에 이른다. 2개관으로 꾸며진 씨티극장은 추석프로그램인 「레드」와 「아름다운 시절」을 상영할 예정.
강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가진 복합극장은 3백석에서 7백석 규모의 6개관을 갖춘 씨네하우스(544―7171)와 지난해 뮤지컬 전용극장을 영화관으로 바꿔 2개관을 증설, 5개관이 된 롯데월드극장(417―0211, 421―2383)이 꼽힌다.
이밖에 4개관을 갖춘 힐탑시네마(543―0012)가 논현 사거리에, 2개관의 시네마천국(547―6451)이 도산로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의 고속버스터미널에는 반포시네마(534―5677) 3개관이 반포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터미널 손님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강북 도심에도 종로의 서울극장(277―3011)과 코아아트홀(739―9932)이 복합극장으로 자리를 굳힌데 이어 지난 여름 동숭아트센터(741―3391)와 명보프라자(274―2121)가 각각 3개관과 5개관을 가진 복합극장으로 재개관, 강북지역의 복합극장붐에 불을 댕겼다. 신촌지역에는 3개관을 갖춘 녹색극장(393―5274)과 2개관인 이화예술극장(313―3728)이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서대문로터리의 르네상스시네마(365―3611)도 신촌과 연계해 복합극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설 복합극장들은 극장을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곳이라기보다 휴식공간으로 개념을 바꾸어 패스트푸드점 볼링장등을 한 건물내에 갖추고 있다는 점이 기존의 극장과 다른 점이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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